아이의 키가 또래보다 작거나 성장속도가 느려 보이면 부모 입장에서는 ‘성장 영양제’를 먼저 찾아보게 됩니다.
칼슘, 아연, 비타민D, 철분, 아르기닌 등 성장에 좋다는 성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먼저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특정 영양제를 먹는 것만으로 건강한 아이의 키를 원하는 만큼 키울 수 있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성장기에는 필요한 영양소가 충분히 공급되는 것이 중요하지만, 부족하지 않은 영양소를 고함량으로 더 먹는다고 키가 계속 커지는 것은 아닙니다.

성장기에는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성장기 영양의 기본은 충분한 에너지와 단백질, 그리고 다양한 비타민·미네랄입니다.
여기에 수면과 신체활동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성장기 영양제를 고르기 전에 식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남학생과 여학생의 영양소 필요량은 언제부터 달라질까?
어린 시기에는 많은 영양소의 필요량이 비슷합니다.
사춘기에 들어가면서 체격과 생리적 변화가 달라져 일부 영양소의 필요량 차이가 커집니다.
대표적인 것이 철분과 아연입니다.
성장기 공통 핵심 1|칼슘
칼슘은 뼈와 치아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대표적인 영양소입니다.
미국 NIH 기준으로 9~18세 청소년의 하루 칼슘 권장량은 남녀 모두 1,300mg입니다.
칼슘 영양제부터 사야 할까?
그 전에 음식 섭취를 봐야 합니다.
우유
요거트
치즈
칼슘 강화 두유
두부
뼈째 먹는 생선
등으로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면 반드시 칼슘제를 추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성장기 공통 핵심 2|비타민D
비타민D는 칼슘 흡수와 뼈 건강에 필요합니다.
NIH 기준으로 14~18세 청소년의 비타민D 권장량은 남녀 모두 하루 15㎍, 즉 600IU입니다.
하지만 실내생활이 많다고 모든 학생에게 고용량 비타민D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제품을 먹고 있다면 종합비타민 등 다른 제품과 함량이 겹치는지도 확인하세요.
남학생과 여학생의 차이가 큰 영양소|철분
사춘기 이후 남녀 차이가 특히 커지는 영양소입니다.
NIH 기준으로 14~18세의 하루 철분 권장량은
남학생 11mg
여학생 15mg입니다.
여학생은 왜 더 많이 필요할까?
생리가 시작되면서 철분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생리량이 많으면서 피곤함, 어지럼, 창백함, 숨참 등이 있다면 영양제부터 임의로 먹기보다 철분 결핍이나 빈혈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연도 남녀 권장량이 다릅니다
아연은 성장과 발달, 면역기능 등에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14~18세 기준 NIH 권장량은
남학생 11mg
여학생 9mg입니다.
하지만 아연을 많이 먹는다고 성장속도가 계속 빨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14~18세 아연의 상한섭취량은 NIH 기준 하루 34mg이므로 여러 영양제를 먹는다면 중복도 확인해야 합니다.
마그네슘도 성장기에 필요합니다
마그네슘은 뼈뿐 아니라 근육·신경기능 등에도 관여합니다.
14~18세 하루 권장량은 NIH 기준으로 남학생 410mg, 여학생 360mg입니다.
견과류, 콩류, 통곡물, 녹색채소 등 음식에서도 섭취할 수 있습니다.
‘키 성장 영양제’ 광고는 이렇게 보세요
“성장판 자극”
“키 5cm 성장”
“먹으면 성장호르몬 증가”
같은 문구를 보면 먼저 의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키는 유전, 영양상태, 성장호르몬과 갑상선 등 건강상태, 수면과 생활환경 등 다양한 요소의 영향을 받습니다.
한 성분이나 건강기능식품 하나로 결과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영양제보다 성장평가가 먼저입니다
또래에 비해 성장속도가 현저히 느린 경우
최근 키가 거의 늘지 않는 경우
체중이 갑자기 줄거나 지나치게 적은 경우
만성 복통·설사 등 영양흡수 문제가 의심되는 경우
사춘기 진행이 지나치게 빠르거나 늦은 경우
이럴 때는 성장 영양제를 바꿔가며 먹이기보다 소아청소년과에서 성장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성장기 영양제 고르는 순서
1단계
평소 식사와 편식 정도를 확인합니다.
2단계
우유·유제품 등 칼슘 식품 섭취를 봅니다.
3단계
여학생은 생리량과 철분 부족 가능성을 확인합니다.
4단계
여러 영양제를 먹고 있다면 아연·비타민D 등 중복을 확인합니다.
5단계
성장 자체에 문제가 의심되면 영양제보다 진료를 먼저 받습니다.
남학생과 여학생을 무조건 다른 제품으로 사야 할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칼슘과 비타민D처럼 남녀 필요량이 동일한 영양소도 많습니다.
반면 사춘기 이후 철분처럼 차이가 큰 영양소도 있습니다.
따라서 ‘남학생용’, ‘여학생용’이라는 제품 이름보다 실제 성분과 함량을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결론|성장 영양제보다 먼저 부족한 영양소를 찾으세요
성장기에 필요한 영양소는 분명 중요합니다.
하지만 필요한 영양소가 있다는 것과 모든 아이에게 영양제가 필요하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식사 → 성장상태 → 부족 가능 영양소 → 필요한 경우 보충
이 순서로 접근하세요.
성장기 영양제의 목표는 키를 억지로 늘리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 성장지연이 의심되거나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영양제보다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우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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